[ 6월 10일 상황일지 ]
-창원대생 3백여명, 민주광장에서 범국민대회 출정식을 가지고 교문을 빠지나오다 학생회 간부 7명 경찰에 연행됨.
-경남대생 5백여명, 낮 12시 대운동장에서 ‘살인고문 은폐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위한 범한마인 출정식 및 삭박식’을 가짐. 또 교내에서 정보수집 중이던 안기부 요원 2명을 붙잡고 안기부 승용차 1대를 불태움.
-오후 6시, 민주쟁취국민운동 경남본부가 주최하는 국민대회 예정장소인 3.15의거탑 주변이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됨.
-오후 6시, 주최측이 인근 ‘반도안경’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대회를 시작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주최측 인사들을 연행함.
-같은 시각, 어시장 지하도 쪽에서 학생 노동자 2백여명이 도로를 차단하면서 시위를 시작. 분수로터리 방면으로 전진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저지.
-오후 6시30분, 시위대는 불종거리 쪽으로 이동, 경찰버스 1대 시위대의 공격으로 불에 탐. 시위대열은 육호광장을 거쳐 종합운동장 쪽으로 진출함.
-오후 7시, 시위대는 운동장 앞에서 경찰과 충돌, 최루가스가 운동장으로 날아 들어가 대통령배 축구경지(한구A팀:이집트팀)가 중단됨.
-오후 7시30분, 관중들까지 합세해 2만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수출자유지역 후문으로 이동하여 양덕파출소를 부수고 전두환의 사진을 불태움.
-오후 8시, 시위대열은 산호동을 거쳐 오동동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민정당 경남제1지구당 사무실을 공격하여 전두환 사진과 민정당 깃발을 불태움.
-오후 9시, 오동동다리 부근오로 경찰의 3중 저지선에 막힌 시위대는 연좌농성을 벌이다 경찰의 무차별 최루탄 발사로 흩어짐.
-오후 9시30분, 시위대 가야백화점 부근에 재집결하여 육호광장으로 이동.
-오후 10시, 육호광장에서 시위대의 공격으로 KBS 차량 1대 불탐. 시위대는 불종거리 방면과 부림시장 방면으로 나누어짐. 부림시장 쪽으로 빠진 시위대는 분수로터리를 거쳐 MBA방송국, 자산동파출소, 마산시청에 투석하고 시내로 되돌아옴. 부림시장 및 도로에서 경찰 순찰차 1대를 전소시킴.
-오후 11시, 창동네거리, 불종거리에 재집결한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새벽 3시경까지 시위를 계속함.
-이날 시위로 87명이 연행됨. 이중 학생 3명 구속. 시민 7명 구류처분 받음.